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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 K-푸드의 해외진출

김모밍 2024. 2. 6. 09:55
삼양·오리온 … 高PBR 식품株 비결은 '해외'
삼양식품 PBR 3배 육박
오리온·하이트도 1배 이상
해외사업 성장세가 핵심

코스피 시가총액 200위 기업 중 약 절반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밑돌고 있지만 일부 식품기업은 자산 대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주목된다. 대다수 식품기업은 내수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어 저평가됐지만 해외 판로 개척에 성공한 기업은 상대적으로 PBR이 높다.

PBR이 1을 웃도는 음식료주 특징은 해외 매출 비중 또는 성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삼양식품 PBR은 3배에 가까워 주가에 미래 성장성이 크게 반영되는 헬스케어 기업과 비슷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원, 1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해외 매출 비중이 70%를 넘어서면서 미래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오리온은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를 비롯한 해외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 지난해 1~11월 누적 매출액은 2조6482억원으로 해외법인 매출이 전체 중 63%에 달한다. 하이트진로는 해외 매출 비중이 아직 10%대지만 미국 러시아 중국에서 성장세다. 지난달에는 베트남과 소주공장 용지 확보 본계약을 체결해 해외 첫 소주 생산기지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6년간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량은 연평균 15%씩 증가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식품주 중 일부 중소형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PBR이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편"이라며 "동원F&B와 CJ프레시웨이 같은 기업은 향후 투자 규모를 효율적으로 통제한다면 주주환원율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

 

역시 식품은 해외시장을 바라봐야 한다. 결국 매출을 높여야 하는데, K-푸드에 관심도 높은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인구 수, 즉 시장이 큰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를 비롯 한국 관심도가 높은 베트남, 대만 시장을 유의깊게 보자.

 

 

CJ, K푸드 세계화 박차 한글 넣은 새 로고 공개
CJ제일제당 비비고가 올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K푸드 브랜드 위상에 맞는 모습으로 거듭난다.

CJ제일제당은 한국 식문화 대표 브랜드 비비고를 글로벌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새 단장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K푸드 불모지'로 여겨지는 서유럽과 무슬림 인구를 겨냥한 할랄 시장 개척 등을 목표로 '신영토 확장'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브랜드를 재정비해 전 세계에서 'K푸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새로운 BI(Brand Identity·사진)를 선보여 이달부터 국내를 시작으로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미국 등에서 순차적으로 제품 포장에 적용한다. 새 BI는 한국 식문화를 함께 나누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의미하는 밥상을 형상화했다. 비빔밥을 담는 돌솥 모양에서 벗어나 K푸드의 외연을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또한 이전에 영문만 표기했던 것과 달리 한글을 함께 넣어 한국 브랜드라는 점이 각인될 수 있도록 했다.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치킨'과 'K-Street Food'를 '넥스트 만두'로 선정해 두 가지 품목을 해외 시장에서 대형 카테고리로 집중 육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국내에서 성과를 낸 '소바바치킨'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떡볶이·붕어빵·냉동김밥 등의 판매를 확대한다.

비비고는 '한식으로 더 맛있는 일상'을 뜻하는 브랜드 슬로건인 '리브 딜리셔스(Live Delicious)'를 내세운 다양한 캠페인으로 글로벌 Gen-Z세대 소비자들과 계속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비비고는 지난해 기준 7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해외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비비고는 지난 10여 년간 국내 프리미엄 가공식품 시장을 이끌고 해외 시장을 가장 먼저 개척하며 K푸드의 위상을 높이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이후 2019년 슈완스 인수로 미국 전역에서 유통망을 확보해 K만두 브랜드로 영향력을 넓혔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퀀텀 점프'를 이뤄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재정비를 통해 주요 국가뿐만 아니라 K푸드 미개척 시장까지 비비고의 영향력을 확대해 한국 식문화를 전 세계 구석구석에 전파하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병준 기자

 

만두로 성공한 비비고, 치킨, 떡볶이, 붕어빵, 냉동김밥으로 확장하려고 한다. 간단한 조리와 한국 컨텐츠에서 자주 노출된 음식들. 어학연수 시절 외국인 친구들에게 선보였던 메뉴와 거의 일치한다. 한국식 치킨, 김밥, 떡볶이, 그리고 호떡. K푸드의 위상이 점점 올라간다. 단순히 건강한 웰빙푸드에서 맛있는 웰빙 푸드로 긍정적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그 와중에 한국인들은 먹잘알들이 참 많다. 음식에 진심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단순한 국내 소비자로 멈춰있을 것인가.

 

출처: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