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정보

[오늘의 뉴스] 위기의 고인물 롯데, 경영개선 시작하나

김모밍 2024. 2. 7. 09:10
롯데 고강도 경영개선 첫 타자는 세븐일레븐
사모펀드 KKR과 개편 착수
ATM사업은 분리매각 추진
마트·백화점 점포·골프장
수익 낮은 곳들도 정리대상

롯데그룹이 주력인 유통과 화학부문 업황이 악화되자 세븐일레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구조 개편 작업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이 최근 사업 구조 개편 체질 개선을 주문한 이후 첫 작업이어서 주목된다.

6일 자본시장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글로벌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함께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사업 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롯데는 우선 코리아세븐의 현금입출금기(ATM)사업부(옛 롯데피에스넷)의 분리 매각을 추진 중이다.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400억~500억원 규모에 인수할 기업을 찾고 있다. 앞서 롯데는 2017년 코리아세븐의 자회사 롯데피에스넷의 매각을 시도했지만 난항을 겪자 2019년 코리아세븐이 롯데피에스넷을 흡수합병한 바 있다.

롯데가 KKR과 손잡고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KR의 전문 인력은 과거 오비맥주 인수와 재매각 성공 사례를 비롯해 유통 분야에 특히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KR이 코리아세븐에 지분 참여를 할지, 사모대출 방식으로 투자할지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롯데는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매각 당시 MBK파트너스와 작업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세븐일레븐 이외에도 다양한 사업 구조 개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롯데마트 점포 5곳을 매물로 내놨고, 지방 중소형 백화점 점포도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익성이 높지 않은 골프장이나 리조트도 매각을 통해 그룹 전체의 재무 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 회장은 최근 일본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그동안 크고 작은 회사 60곳 정도를 매수했지만, 지금은 방침을 바꿔 매수뿐만 아니라 매각도 일부 진행하고 있다"며 "몇 년을 해도 잘되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타사에 부탁하는 것이 종업원에게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앞으로도 몇 개를 매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원, 박창영 기자

 

 

쪼그라든 유통매출 … 롯데, 신사업에 사활
체질개선 나선 롯데그룹
매출 29조 → 14조 급감
세븐일레븐 수익성도 악화
비핵심사업 팔아 자금 확보
메타버스·바이오·수소 강화

롯데그룹이 대대적인 체질 개선과 경영 합리화 작업에 나서는 것은 주력 사업인 유통부문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의 재계 순위(자산총액 기준)는 지난해 포스코에 밀려 13년 만에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2011년 롯데그룹 회장 취임 이후 최대 위기에 맞닥뜨린 신동빈 회장이 공개적으로 체질 개선을 천명하면서 사업구조 개편은 앞으로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하이마트·롯데홈쇼핑 등을 운영하는 대표 유통기업 롯데쇼핑 매출액은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감소했다. 2018년 17조8207억원을 기록한 롯데쇼핑 매출액은 지난해 14조6818억원(컨센서스 기준)으로 5년 만에 3조원 이상 줄었다. 최근 유통산업에서 온라인 비중이 빠르게 늘어난 것이 근본 원인이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롯데가 백화점·마트 등 전통 오프라인 유통사업에서도 신세계나 현대백화점 등 경쟁사 대비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신세계가 스타필드로 초대형 복합쇼핑몰 사업을 성공시킨 반면, 롯데는 비슷한 콘셉트의 롯데몰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것이 매출을 늘리지 못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편의점의 경우 유통가에서 그나마 수익성이나 성장성이 괜찮은 사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세븐일레븐은 CU나 GS25가 커가는 와중에도 뚜렷한 이익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다. 세븐일레븐의 운영사인 코리아세븐 영업이익은 2018년 429억원에서 2022년 4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3분기 말 누적 기준 223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유통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 외에도 실적이 부진한 유통부문의 다수 계열사가 구조 개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대표적으로 가전 양판점 롯데하이마트는 롯데쇼핑이 2012년 1조2400억원을 들여 인수했으나 현재 코스피에서 시가총액이 2500억원에 불과하다.

사모펀드(PEF)와 공동으로 투자한 가구 업체 한샘 또한 마찬가지다. 롯데쇼핑은 2021년 국내 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한 PEF에 약 3000억원을 출자했으나 경기 악화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부실 계열사의 경영권을 매각하거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시기에 불었던 골프 붐이 엔데믹 이후 잠잠해지면서 롯데가 운영하는 일부 골프장은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지난해 메가스터디에 김해CC를 621억원에 매각했다. 반면 롯데는 최근 해외 시장에서 K푸드 열풍을 타고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식품사업은 키워 나갈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 단일 품목으로 연 매출 2000억원을 기록하고, 전체적으로는 해외 시장에서 연 매출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롯데그룹은 부진 사업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바이오테크놀로지와 메타버스, 수소에너지, 2차전지 소재 등 미래 신성장 산업에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역량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재원, 박창영 기자

 

 

롯데 이제 정말 정신차리나. 고인물 천국 롯데에게 미래는 없었다. 혁신에 대한 부르짖음은 허황되었고 유망한 인재들은 빠져나갔다. 다시 고인물과 퇴보의 반복. 그리고 계속되는 회장 보여주기식 보고. 칼부림이 없는 한 변화는 없다. 결국 모든 문제는 인사 정책에서 시작된 것 같다. 예견된 미래를 대비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겠지. 시대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무겁게 움직이면 자연스럽게 뒤쳐진다.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았던, 강건했던 대우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롯데는 과연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을 것인가 새롭게 탈바꿈해 국민기업으로 남을 것인가.